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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생활하자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3년 08월 23일(금)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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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어느 박물관에 갔더니 「아는 자는 좋아 하는 자보다 못하고 좋아 하는 자는 즐기는 보다 못하다」는 글귀가 있었다.
무슨 일이든지 즐기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닦고 살아오면서 풍류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가졌던 것 같다.
자연은 다른 말로 산수(山水)라고 하는데 산수는 산과 수의 합성어이다. 지혜로운 자는 물처럼 고요하고 사리에 통달해서 물처럼 두루 흘러 막힘이 없다고 하고 어진자는 산처럼 조용하고 편안하며 옮기지 않는 산과 같은 것이라 했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던 화랑은 심신을 수련하기 위해 전국의 명산대천을 유람하며 풍류정신에 입각한 공부를 해 왔고 선비들도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서원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고 학문을 기려 왔다.
풍류는 바람 풍(風)과 흐를 류(流)가 서로 결합되어 바람과 물이 자연과 더불어 어울리는 심미적이고 감성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풍치가 있고 멋스럽다.」, 「운치가 있는 일」, 「속된 것을 버리고 고상하게 즐기는 일」,「아취가 있는 일」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오늘 날 우리 사회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풍류를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배우고, 일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못살 것 같은 세상이다.
꿈 많은 어린 시절 응석부리고 동네 친구들과 아울러 소꿉장난 즐기면서 생활해야 되는데 유아기부터 영어 공부 먼저 시켜야 되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학원을 다니고 중고등학교는 대입 준비에 매달리다 보니 정신이 없고 좋은 대학에 가서 가까스로 졸업을 하고 보니 취업난 때문에 또 한바탕 곤욕을 치루어야 하니, 이러한 생활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얼마 전 신문에 「입시대리모」라는 신종용어가 보였다. 좋은 대학에 입학시킨 부모에게 내 자녀를 맡기고 고액 과외비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는 우리 사회지만 지금은 아이들, 학부모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내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취미가 무엇인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를 판단해서 자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학습 방법은 어떤지? 거기다 여유가 있다면 산수․풍류를 맛보지 못하더라도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전)청송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황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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