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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를 생각하면서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13일(금)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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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 박 지 학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임진왜란 때로, 왜군이 전투에서 화생방 무기로 들여왔을 것이란 설이 있다. 일본병법에 매캐한 개자초(芥子草)를 태운 연기로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심증이 간다.

고추가 쓰이는 곳은 많았다. 그것을 칠덕(七德)이라 하였다. 앞서 말한 것이 첫째요, 둘째는 추운 겨울 먼 길을 갈 때 허리춤이나 버선에 넣어서 혈행을 좋게 하고 추위를 쫒은 것이 둘째요, 가루를 소주에 타서 배 아플 때 약술로 마시는 것이 그 셋째요, 아기를 낳고 금줄을 칠 때 고추가 끼워져야 아들이고 또 붉은 고추를 끼워 병이나 불행을 몰고 오는 귀신에 대처시켰으니 병귀, 액귀로 부터 한국인을 보호한 것이 네 번째이다.

시집갈 때, 초상 때, 삭망 때 흉이 되지 않으려 울기위해 만든 눈물주머니에 쓰였으니 다섯 번째이다. 채소류 등 음식의 산패를 막아준 것이 발효음식인 김치를 발명시켰으니 그것이 여섯째요, 장과 절충시켜 고추장이라는 위대한 창조를 한 것이 일곱 번째이다.

최근 들어 두 가지의 덕이 더 보내어졌으니 구덕(九德)이 되었다.
다이어트 효율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 있다하여 일본 등지에서 한국고추가 든 식품 먹기가 젊은 층에 붐을 이루고 있으니 여덟 번째요, 최근 고추 성분 가운데 간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고 미국학회지에 실렸다하니 한국고추의 아홉 번째 덕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고추하면 영양고추를 꼽으니 영양고추의 구덕(九德)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필자가 영양고추를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이다. 서울 변두리 자취시절 골목골목에 “영양고추 사이소!”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영양고추’를 ‘영양가가 많은 고추’로 생각하여 서울사람들은 ‘특별히 가공한 좋은 고추’를 먹는구나 하였는데 알고 보니 ‘영양에서 생산된 고추’라서 그 명성을 듣고 매우 놀랐다.

그 후 다시 한번 놀란 것은 1987년 올림픽 게임을 앞두고 서울에서 새마을 전국대회가 열려서 그 일환으로 각 지역 판매시장이 열렸는데 잠실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시장이 열려서 청송은 사과와 일부고추를 팔았는데 영양은 고추를 팔았다. 청송고추는 전혀 팔지 못하고 옆집 영양고추는 불티나게 팔려서 어느 날 밤 부탁하여 청송고추를 영양고추와 함께 두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판 적이 있어 영양고추의 위력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추가 ‘가지고추’ 등등해서 덩치만 커지고 맛이 없어 고유의 고추 아홉가지 덕을 의심하던 차 영양에서 재래식 고추를 다시 복원하였다고 하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은 지난 봄 영양의 잘 아는 분으로부터 영양고추 모종을 몇 개 얻어 심어 일 년을 영양고추로 반찬을 삼았다. 이제 그 고추 포기를 뽑고 그 자리에 배추를 심었다.
‘2013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행사소식을 듣고 생각해보았다.
영양고추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논설위원 박 지 학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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