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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회복과 우리가 할 일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5일(수)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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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이덕희 본지 칼럼위원. 한맥문학가협회 청송지회장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돌이켜보면 지난 40년간 우리 사회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모든 면에서 부정과 비리 그리고 불합리가 만연되었다는 사실 또한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확고한 국민적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현재에 비해 불만과 회의를 지니는 혼돈에 깊이 빠져있다.
이러한 까닭은 우리가 스스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주관적 판단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발전경험에 따른 민족 정체성이 우리의 주관적 판단 기준을 이상주의적 경향으로 기울게 하는 정신적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이고 일차적인 내적 혼돈이 발생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다원적 가치사회를 이루고 있으나 어떤 가치도 주도적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이차 혼돈의 극심한 상황을 겪고 있다. 내적 가치 혼돈과 사회적 가치 혼돈이 중첩될 때 갈등과 마찰이 만연하게 된다. 갈등과 마찰은 그 사회의 도덕성이 이완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가치 혼돈과 도덕성의 이완 속에서도 우리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투자하는 것이 종교인의 역할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전형적 다원사회 속에서 어떤 집단과 가치관도 주도하지 못하는 이른바 가치혼돈 상태에 빠져있다. 다원적 사회는 주체성이 강한 개인과 집단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립과 갈등,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입장을 접어두는 가치관의 혼돈, 주체자들이 자기의 입장을 지키면서 타자의 입장을 인정해 주는 개방적 다원주의 형태가 있다. 개방적 다원주의는 원숙한 현대사회의 질서이며 인류사회가 지향하는 목표이다.
어느 종교도 주도하는 입장에 서있지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다종교 사회의 특징이다. 종교는 절대 신념체계이기 때문에 다종교 사회에서 갈등과 대립을 얘기하는 사회적 주체가 되기 쉽다. 오늘날 종교연합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나 일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운동은 가치혼돈에 빠지게 하는 길이 된다. 가치혼돈을 극복하는 길은 개방적 다원주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뿐이다.
종교인들은 개방적 다원주의 즉 개방적 현대사회를 위해 먼저 각종교의 절대 신념체계에 개방적 다원주의 입장을 수용하는 이념적 노력을 해야 하고 이에 입각해 타종교의 절대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간 연합운동은 한계를 지니게 된다. 이를 위해 타종교에서 ‘나와 같은 것’을 보는 실천적 맥락에서 타 종교인에게 접근해 나가야 한다. 종교인들이 진정한 대화를 이룰 때 진정한 국민적 화해가 가능하다. 종교인은 완숙한 현대사회의 안내자이자 수호자의 역사적 사면을 지니고 있다.
(이덕희 본지 칼럼위원. 한맥문학가협회 청송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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