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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민의 무덤이 일본의 문화유산?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5일(수)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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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박 지 학 논설위원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일본정부가 세계유산조약과 관련한 연락회의에서 기타규수시의 야하타제철소 등 메이지 시대 일본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공식결정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나가사키 조선소처럼 아직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탄광이 있던 하시마(일명 ‘군함도’) 등 8개현의 28개 시설 유적을 추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일본의 침략전쟁 때 조선인 노동자가 끌려가 강제로 일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우리정부는 ‘이웃국가의 아픔과 관련 있는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것이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기리는 세계문화유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반대에도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강행키로 했다.
일본의 역사의식 부재를 다시 한번 드러냈을 뿐 아니라 이웃국가의 아픔을 외면함으로써 호혜선린의 외교원칙을 어겼다는 점에서 비난 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이번 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침략전쟁과 관련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가증스러운 행동까지 보였다.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는 조선인 강제징용노동자들을 가두어 두어 노동자들을 착취했던 대표적인 장소로 ‘지옥섬’, ‘감옥섬’으로 불리며 피땀을 짜냈던 곳이다.
미쓰비시 그룹 탄광이 있던 곳으로 1,000m 해저까지 내려가는 갱도에서 하루 12시간씩 강제노동을 하면서 122명이 숨진 곳이다. 말 그대로 ‘감옥섬’이었던 곳이며 나가사키 조선소는 조선인 4천700여명이 군함을 만드는 노역에 시달리면서 그 중 1천600여명이 원폭에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일본의 이번결정은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역사를 은폐하고 왜곡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논란과 비난에도 직면할 것이다. 침략전쟁의 흔적이 담긴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역사에 몰지각하고 몰염치한 행위일 수밖에 없으며 일본의 저열한 국가수준을 드러내는 자충수가 될 것이다.
일본은 ‘제조업 대국의 역사’에 강제 징용된 한국인의 피눈물이 응어리진 곳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유네스코가 2년 뒤 등재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우리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야 한다. 이웃의 피눈물이 담긴 곳이 일본의 문화유산이라니 정말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이다. 더구나 그 배경에 아베신조 총리의 경제효과 극대선전 목적이 있다고 하니 아베신조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박 지 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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