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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항공기를 타고 보면 우리나라 산의 대부분은 묘지로 가득 차 있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3년 11월 12일(화)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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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지금부터 약 50년 전쯤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무렵 때인 것 같다. 담임선생님께서 각자 아이디어를 1점씩을 내라고 하셨는데 나는 앞으로는 ‘장례 전문 식장이 필요하다’고 적어 냈더니 선생님께서 그걸 읽어 보시더니 출석부로 내 머리를 가볍게 치시면서 「쓸데없는 생각 말고 실천 가능한 것을 생각해라」하시는 것이다. 순간 황당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냥 겸연쩍은 표정만 지었던 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난 10월 2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화장율을 보면 74%나 되고, 멀지 않아 8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1992년 18.4%보다 4배이상 이나 증가했고, 매년 3%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시도 권역별로는 부산이 81.1%로 가장 높고 시군단위에서는 경남 사찬시가 92.6%이고 가장 낮은 곳은 충남 청양군이 26.5%라고 한다.
지난해는 1만 2천명 정도가 잔디, 나무아래 유골을 묻는 자연장으로 선택했고 이제는 주거지역에도 자연 화장지를 조성할 수 있는 규제도 완화되었다고 한다.특히 10대는 99.8%가 화장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항공기를 타고 보면 우리나라 산의 대부분은 묘지로 가득 차 있고 앞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묘지 관리가 제대로 될 것인지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걱정스러운 마음도 읽을 수가 있다. 이제는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죽음이라 하면 불안 하거나, 재수 없다, 생각하기가 싫다, 기분이 나쁘다, 막연히 피하고 싶고, 멀리하고 싶은 것이 우리네 마음이다.
오죽하면 4층을 F층이라 표기하고 상을 줄때도 3등까지만 주고 4등은 장려상이라고 부르겠는가? 요즘은 유언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경우가 있고, 제사는 지내지 말고 집집마다 사진 한 장을 걸어 두고 꽃 한송이 올려 달라고 하고 생일날 온 가족이 모여서 웃고 즐기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되새기자는 문화가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죽음에는 4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누구나 떠난다는 것 둘째 떠날 때는 순서가 없다는 것 셋째 혼자 떠나는 것 넷째 결국 빈손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 풍성한 가을에 엉킨 마음을 풀고, 미워하는 마음 내려놓고, 섭섭한 마음이 있다면 용서하고, 나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과 배려로 살아 보는 건 어떤가! 이제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 할 것인지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슬픔을 덜어 주는 일에 대한 계획과 준비와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전)청송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황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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