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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7일(목)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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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선거전에 뛰어 들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심부름꾼이 되어 보겠다는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출마의 변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대부분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과 나도 한번 해 보겠다는 욕심과 주민 앞에 군림하려는 명예욕 때문에 나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번 발 들어 놓으면 빠져 나오기가 어려운 것이 정치병이라 한다.
봉사가 아닌 권력의 맛을 보면 그 끈을 놓지 못한다. 한번하면 두 번 하고 싶고 두 번하면 세 번하고 싶은 것이 정치라고 한다.
선거에 당선되면 겸손보다는 우쭐대고 당선 되기 전 굽신 거리던 허리는 고정되었는지 고개를 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낙선한 사람들은 왜 내가 낙선했는지에 대한 반성과 차기를 대비해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낙심과 죄인처럼 지내다가 상대방을 비평하고 분노에 찬 생활을 하다가 선거 때가 되면 나타나서 유권자에게 한 표를 부탁하는 사람들을 보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건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한심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선거직을 두고 일을 잘 하느니, 못하느니 나무랄 필요가 없다.
제대로 일하지 아니하고 이권에 개입하여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 공정하지 못하고 사리사욕에 눈먼 사람이 있다면 다음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져 대답만 잘 하고 인사 잘 하고 돈 몇 푼 주면 그 사람이 좋다고 찍었다가 낭패 본 일이 어디 한 두 번 이었던가?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 주민과 더불어 생활하는 친근한 사람, 끊임없이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고민하여 혼신의 힘을 쏟는 대변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2500여전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에 섭공이라는 제후가 있었는데 자기 관할에 있는 백성들이 자주 다른 나라로 떠나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 고민하다가 공자님을 찾아가서 자문을 얻기로 했다. 전 후 사정을 설명한 뒤에 「천리장성을 쌓아서 도망 못하게 막으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대안을 제시했더니 한 동안 하늘만 쳐다보던 공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런 글귀를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近者悅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날 이후 섭공은 자신의 오만방자했던 생각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배우자, 부모, 자식, 이웃, 친구, 형제간에 신뢰와 우의로 화합을 다지는데 주력했더니 다른 나라에 갔던 백성들이 그 소문을 듣고 한사람씩 더 데리고 몰려와 나날이 국운이 융성해져 멋진 정치를 하여 백성으로부터 존경받는 성군이 되었다고 한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 정치를 해 보고자 하는 사람, 기존정치인들도 한번쯤은 「近者悅 遠者來」 여섯 글자를 되새기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유권자도 냉철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하자.
논설위원 황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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