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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은메달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7일(목)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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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와 ‘Hot,눈 표범 등 5개의 앙증스러운 Cool, Yours'라는 슬로건이 대변한 세계 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러시아의 소치 동계 올림픽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홈팀의 강한 텃세로 이미지가 많이 퇴색한 채 끝이 났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하여 연속해서 세계 10위권 목표를 세웠으나, 금메달 3개와 나머지 메달을 합해서 종합순위 13위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겨울 스포츠는 운동하기에 적합한 기후와 자연조건이 맞고, 경기장과 운동장비가 비싸거나 고급스러워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고, 평소 일반인들이 즐기는 데는 아직까지 생소한 종목도 많이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 정도 성적을 낸 것도 우리나라가 잘 사는 국가가 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음 동계 올림픽 개최국은 우리나라다. 더욱 잘 준비하고, 좋은 국위선양의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스포츠맨 십’을 발휘하여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세계 시민들에게 오래기억 될 동계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
막 폐막된 ‘소치 올림픽’에서 우리 마음을 많이 서운하게 한 것이 개최국 러시아 텃세이며 거기에 희생양이 된 김연아 피겨선수의 은메달이다. 누가 봐도 김연아의 실력과 연기력은 세계최고다. 아울러 경기당일 보여준 경기력도 당연히 압권이었다. 편파판정의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시간기록(스피드 측정 등)으로 순위를 따지는 경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이런 시비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 운동경기다.
그런데 운동경기 개최국 텃세시비는 세계적인 큰 경기 대회에서 항상 존재해 왔다. 어느 나라든 이런 시비에 자유스러울 수 없다. 스포츠 강국과 국력이 세계적인 선진국뿐만 아니라 해당 운동경기 개최국은 홈 텃세가 공공연히 묵시적으로 인정된다.
지나갔으니 말인데, 우리나라도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메달경쟁 순위 4위를 했고,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상상을 초월하여 세계 4강에 등극한 적이 있다. 이 역시 굉장했던 홈 텃세가 아닌가 말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의 여자 싱글 피겨종목의 김연아 선수 경우는 채점에서 눈에 너무 들어날 정도로 러시아 신예선수를 일방적으로 봐주어서 세계 모든 나라 스포츠 관계자와 메스컴에서 주목했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합리화하려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런 종목에서 홈 이익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상화 선수가 출전했던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 같은 종목은 어떻게 봐줄 수 가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거나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만약 김연아가 미국선수였거나, 겨울스포츠 외교 강국의 선수였다면 주최국에서 그런 작당을 감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얘기가 빗나가는 것 같지만, 소치 올림픽에서 갑자기 떠오른 ‘컬링 대표팀’의 선전과 국적을 옮긴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3관왕에 대한 씁쓸한 기분도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컬링’ 경우 우리나라는 매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출전한 종목이다(비단 컬링 종목뿐이 아니다. 종목 이름도 잘 모르는 고가 장비를 사용하는 종목의 현실이 다 그렇다). 캐나다 경우 컬링 경기장이 전국에 1500 개가 넘고 선수가 수 만 명이란다. 우리는 제대로 관중석까지 완벽히 갖춘 컬링 국제경기장이 한 군데도 없다. 안현수 선수의 국적이탈 이유는 오래된 우리 스포츠계의 고질병인 파벌의 불협화음이요, 비리의 단면이요, 부조리 일부분이다.
소치올림픽에서 나타난 우리의 냉정한 스포츠의 현주소는 아직도 우리는 스포츠 후진국 문화를 못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10위권의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언제까지 김연아의 은메달에 울분만 토하고, 안현수의 조국 이탈을 ‘입방아’로만 일관할 것인가! 우리의 스포츠 외교력은 매우 부족하고, 후진성을 탈피 못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이다. 스포츠 외교력 강화가 시급하다.
김연아의 무대 뒤에서 흘린 눈물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환호하는 어색함에서, 경기를 하며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컬링대표팀의 절규에 가까운 함성에서 우리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약한 국력에 가슴아파하며 ‘세계최강 국가건설’을 위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김연아와 안현수가 기성세대가 되어 그들 세대의 2세가 올림픽에서는 지금보다 더 당당히 금메달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바라보며 자랑스런 모습으로 세계시민을 굽어볼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그 새로운 시작이 지금부터이고,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사)한국JC 제45대 중앙회장: 홍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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