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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과 어머님의정화수 기도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8일(금)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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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영양인터넷뉴스

보름은 음력15일을 일컫는 말이며, 정월대보름은 일년에서 처음으로 드는 보름으로 올해는 2월14일이다.

대보름하면 떠오른는 것은 오곡밥,귀 밝이술,부럼깨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줄다리기 등이 있다. 지금은 이러한 풍속들을 예전엔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며,여기지만 과거 농업이 주가 되었던 시절 우리조상들은 이러한 민속놀이를 통해 한해 농사준비를 하고 길흉을 점치기도 했다.

이때쯤이면 재래시장이나 마트엔 9가지 나물과 5가지 곡물을 먹어야 한다.
며 지난가을 말려서 물에 잘 불린 시래기,아주까리잎,곰취,고사리등의 나물과찹쌀,기장,수수,콩,팥 등 오곡밥의 재료들과 부름이란 이름으로 호두, 밤, 땅콩이 주요 자리를 차지한다.

오곡밥과 말린 채소를 통해 긴 겨울동안 부족한 영양과 비타민, 미네랄등을 보충하라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고, 견과류 또한 몸에 유익한 것이니 조상님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또 보름날 성씨가 다른 세 가정 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속설도 음식으로 이웃과 소통하고 형편이 좋거나 나물이 많은 집은 부족한 이웃과 나눠먹게 하려는 나눔의 미학이 들어있다.

아침에는 귀밝이술을 마시는데 이는 귀가 밝아진다는 외에 일년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도 있고,밤,호두 등을 깨물면서 일년 내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않게 해 주기를 비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이른새벽 정화수를 놓고 비는 어머니의 기도일 것이다.
정화수는 하늘에 바치는 물이었다. 지극한 마음을 담은 생명수 였고 마음의 얼룩을 닦아주는 정화의 물이었다.

마음이 맑고 향기로우면,영혼 또한 투명해 지리라는 걸 믿었다. 내 어머니 만이 아니라 예전 우리 어머니들은 정화수 앞에서 하루를 열었다.
맑은 물처럼 편안하고 순수하길 바랬다.

정화수엔 하늘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어머니로 대대로 전해오던 정화수로 우리 겨래의 마음은 매화처럼 맑고 향기로왔다. 참빛으로 한올의 머리카락도 흐트러짐이 없이 빗어올린 쪽진머리,단정하고 순결한 모습으로 정화수 앞에 꿇어앉은 우리 어머니 ! 기복사상도 있을 것이지만 자연과 우주와의 교감을 갖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늘과 정화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염원하였다.
물처럼 겸허하고 순리에 따르면서 맑음과 목마름을 축여주는 선의 세계를 얻고 싶어 했을 것이다.

정월 대보름 새벽 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꿇어앉아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보통때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단아함과 신비감에 싸여 있어서 말도 못하고 오랫동안 지켜보고만 있었다.

정월대보름의 새벽 어머님들의 정화수와 기도를 생각하면서 건강과 풍년과 이웃과의 소통을 나누어 보자. 또 이 아름다운 명절 정신을 길이 살려 나가자
논설위원 박 지 학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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