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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3월 27일(목)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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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시대의 변천에 따라 어른의 가치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부모와 어른을 존경하고 이를 본받아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어른 공경 풍토가 무너지고 있으니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 거기는 과학문명의 급진적 발달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사회가 눈에 안 보이는 정신문화를 경시하고 경제성을 따지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몇 년 전에 노령교사 한 명을 퇴출시키면 젊은 교사 두 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교원정년을 단축 강행함으로써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한 일이 있었다.
어떤 이가 어른 공경 풍토가 급격하게 사라지게 된 결정적 원인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 교원정년 단축 정책에 있었다는 지적을 하였다. 교육에는 눈에 안 보이는 경험과 노하우가 작용하는 것인데 이를 무시하면 인간성 교육이 소홀히 된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다.
요즘와서 젊은이 기세가 등등해지고, 노인세대가 풀이 죽어 심지어는 깔보임까지 당하고 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원인 하나를 나는 컴퓨터의 출현에서 찾고 싶다. 컴퓨터가 나오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많이 알고 있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컴퓨터가 나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를 배워 생활화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이를 익히지 못함으로써 서로 간 틈이 생겨 거꾸로 젊은 세대가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무궁무진한 인터넷세계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어른세대들은 까막눈이 되어 버렸으니 옛날과는 달리 오히려 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보다 더 많은 지식 소유자가 됨으로써 어른들이 기를 못 펴게 되었다.
원래 존경심이란 상대편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우러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할만한 요소를 지녔기에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지난날에 어른이 유식하여 배울 점이 많았기에 존경을 받았는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이 모르는 컴퓨터까지 앎으로서 우월감을 갖게 된 것이다.
새로운 ‘지식 무장’을 갖춤으로써 어른들을 능가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 결국 컴퓨터가 들어 젊은이가 어른을 존경하지 않게 된 하나의 원인제공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알아야 면장한다’고 어른 대접을 받으려면 젊은이처럼 능숙하게 컴퓨터를 다루지는 못할지언정 완전 컴맨은 면해야 깔보임을 면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인터넷 세상은 무궁무진하게 넓고 깊다. 암기력이 극도로 소진, 자판기를 외우지 못해 속타를 하지 못한다. 지도도 받아 보지만 막상 해보니 잘 되지 않아 안타깝다.
다만 완전 컴맹을 면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싶다. 그래도 카페도 운영하고 이메일도 받으니 다행스럽다. 오늘날 어른이 곤경받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컴퓨터에 있다고 한다면 모름지기 어른들이 인터넷 세상에 발을 들어 놓아야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본지칼럼위원. 한맥문학가협회 청송지회장) 이 덕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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