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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정신은 살아 있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9일(월)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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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영양인터넷뉴스
청송여중고 교장 박지학
세월호가 침몰한 지 벌써 50일이 넘어섰다.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49재가 곳곳에서 열렸다. 우리는 묻는다. 이제는 어찌할 것인가? 적잖은 이들이 말하듯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인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서해 페리호가 침몰하고, 성수대교가 붕괴되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대구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그랬던 것처럼 잊어버리자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은 세월호를 잊을 때가 아니다. 49재는 망각의 출발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돈밖에 모르는 어른들의 검은 마음과 머리가 저질러 놓은 온갖 잘못과 비리를 조목조목 따지고 고치는 것과 설마라고 생각하는 안일함과 나태가 부른 참사를 고치는 정신 교육이 또한 필요하다.

또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의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온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다.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씨, 승무원 박지영양, 김기웅, 정현선씨 등의 의인들은 승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대피시키려 애쓰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특히나 세월호에 탔던 안산 단원고 교사 14명 중 12명이 현재 사망 혹은 실종 상태이다. 5층에 있던 전수영, 김호원, 이지혜, 최혜정, 유니나 등 여교사 5명은 아이들을 구하려 4층으로 내려갔다가 희생됐다.

4층에는 남교사 6명이 있었는데 남윤철, 이해봉, 김용현, 박윤근 교사는 시신으로 확인됐고 양승진 고창석 교사는 실종 상태이다. 14명의 교사 가운데 해경과 어민에 의해 구조된 사람은 세 명이었다. 5층에 있던 이애련 교사는 4층으로 내려가 닫힌 선실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갑판으로 떨어져 구출되었다.

강민규 교감은 5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아이들을 구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구조됐지만 홀로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유명을 달리하였다.

교사라는 직업은 인간 교육이라는 특수성에서 다른 직업군과 비교할 수 없다. 장인 정신으로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교사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직업이다. 온 마음을 다하여 교사는 사랑과 정성을 쏟아 붓는다.

교사의 보람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교사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라 할 것이다. 그런 우리 교사들에게 이 사회는 다그치고 비난하고 끊임없이 상처를 준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유형 가운데에는 학생, 학부모의 폭언, 협박, 폭행 등 부당 행위가 많이 보인다. 또 이러한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교사들이여 힘을 내자!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자. 단원고 선생님들의 정신은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 속에도 살아 있다.
선생님들의 정신은 살아 있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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