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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정치권에 보여준 교훈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02일(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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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JC 제45대 중앙회장 홍성태
브라질 월드컵이 아직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예선전적 1무 2패로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으로 예선탈락을 했다. 세계축구 흐름에서 한국축구 존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축구의 총체적 부실이다. 한국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초라한 성적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라는 소명을 부여 받았다.

축구협회 행정전반에서부터 대표팀 운영전반과 대표팀 감독의 리더십까지 말이다. 가시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홍명보 대표팀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의 부재이고, 그 다음은 축구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들의 기본바탕이고, 끝으로 세계축구 흐름에 등한시 했다.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성인 축구대표팀 감독에 전격 발탁되었다. 화려한 선수생활도 참작되었으리라. 짧은 시간에 여타 감독들이 경험하지 못한 벼락출세다.

그러다보니 타 감독한테 느낄 수 없는 카르스마와 아집이 자리할 수 있었고, 짧은 감독생활에서 오는 경험과 안목부족으로 축구경기에 필요한 선수기용의 용병술과 상대팀에 따라서 달라져야 하는 전술·전략과 작전능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의 소속팀에서의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현대축구의 환경 때문에 대표팀 훈련의 한계성으로 인해 체계적인 선수관리에 허점을 보여 선수로서 가장 원초적인 체력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후반전에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까지 들어내고 말았다. 서글픈 한국축구의 현주소다.

홍명보 감독은 ‘의리’와 ‘믿음’이라는 명분으로 대표팀 선수선발에서 시합에서의 선수기용까지 아집과 불통의 리더십을 발휘했고, 그러다보니 대한축구협회의 대표선수 선발 시스템보다는 자의적인 운영으로 폭 좁은 ‘선수 풀’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또 홍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든 간에 똑같은 작전과 똑같은 선수기용으로 상대팀에게 우리 대표팀의 허약하고 단순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켜 속수무책의 한심한 리더십을 보였다.

아울러 최근 세계축구는 공격패턴의 다양화(원톱이 아니라 2,3톱을 세워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에서 적 후방을 한방의 크로스 패스를 통해 무너뜨리는 정교하면서도 스피디한 경기운영을 선호하는 흐름(관중이 즐기는 축구)으로 발전하는데 역행했을 뿐 아니라, 한국축구 장점인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마저도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관리 허점으로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우리 정치판에 시사해 주는 교훈이 몇 가지 있다. 지금 한국 정치판이 마치 홍 감독의 대표팀 운영 관리방식과 너무 흡사하다.

우선 대표팀 운영의 아집과 불통의 리더십이 우리 정치판의 현실과 너무 흡사하다(박대통령의 소통부재와 정치권의 계파정치와 협상력 부재에서 오는 시대정신과 시대과제 부재). 우리 축구대표팀과 정치판은 특정집단이나 소수의 소유물이 아니다(최근 새 정치를 한다는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도 주변사람 쓰기의 새로운 형태의 구태정치 일환). 다양성이 인정되고 중지를 모으고 널리 소통해야 한다.

둘째, 선수선발과 선수기용이(박대통령의 수첩인사와 당 운영과 공천방식의 자의적 운영) 시스템에 의한 관리방식이 아니라 자의적인 발상에서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객관적인 제도화를 외면하였고, 홍 감독은 박주영 등 특정선수에 집착하거나 주변선수의 집중기용으로 경기에서 최상·최적의 경기력을 외면했다.

이는 우리 정치판의 가장 고질병인 선거에 있어서 자의적이면서 부정비리의 온상인 공천제도의 폐해와 제도화된 인재등용이 아니라 계파와 실세에 의한 자의적인 운영에서 오는 폐단과 다를 바 없다.

마지막으로 축구대표팀이 세계축구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정치판도 세계정세(흐름)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은 세계최강의 군사력과 국력을 갖춘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넘보고 있다. 그런 엄중한 국제정세를 외면한 채 부국강병의 국력을 키우면서 자주국방을 달성하려는 노력은 게을리 하면서 국가재정을 물 쓰듯 하는 ‘복지타령’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한국축구와 우리 정치판에 시사해주는 교훈이 매우 크다. 세상은 변화를 요구하고, 발전해 간다. 그런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떤 조직이나 국가도 당연히 세계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한국축구와 우리정치판의 개혁을 촉구한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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