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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이 효도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02일(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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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이 덕 희
어버이날이 지나갔다. 음식점에 노인분들이 색색들이 새 옷을 입고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아마도 어버이날 선물로 들어온 옷들일 것이다.
날씨가 꾀나 더운데도 음식을 다 드시고 모임이 끝날 때까지 겉옷을 벗어놓을 생각들을 하지 않으신다. 그 중에 술이 거나하게 되신 어르신 한 분이 흰 봉투를 꺼내 놓으며 오늘 점심값은 당신께서 쏘신단다.
봉투 속에서 돈과 편지를 꺼내더니 글을 읽으신다. “어머니 사랑해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진작 하고 싶었는데 머뭇거리다 40년이나 걸렸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즐겁게 사세요. 이 돈은 얼마 되지 않지만 친구분들하고 맛있는 저녁 사서 드세요.
어머니의 아들과 며느리!” 글은 짧았지만, 반짝거리는 오만원짜리 두 장과 흰 편지종이, 그리고 어르신의 눈을 가득채운 눈물! “이옷하고 같이 가져온거야. 아들하고 며느리가!”하면서 울긋불긋한 겉옷을 만지작 거리신다. 돈이야 저녁값을 치르기에 조금 모자란 듯 보였지만 그 글의 효과가 대단했다. 모인 어른들이 다 박수를 치며 최고라고 좋아했다.
위의 글은 대과괘 초육효의 효시이다. 대과괘는 상괘의 호수물 속에 하괘의 나무가 뿌리는 물론이고 잎새까지도 푹 잠겨있는 상이다.한편으론 동방의 인도(仁道)가 서방의 금권만능주의에 금극목을 당하며 엉망이 되는 상으로 본다.
대과괘의 초효와 상효는 유약한 음효로 되어있고 가운데 있는 이효. 삼효. 사효. 오효의 네효는 모두 강건한 양효이다. 말하자면 근본이 되는 뿌리와 끝가지는 약하고 중간의 줄기만 크고 무거워서 넘어지는 형상이다.
그 중에서도 초효는 네 양효를 눌러서 숨도 쉬기 어렵다. 그래서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에 과일과 포 등 제물을 준비해서 산신령께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제물을 땅에 그냥 놓고 지내기기 죄스럽다. 그래서 흰 띠풀을 꺾어서 밑에 깔고 그 위에 제물을 올려놓는 것이다. 공자께서 칭찬하시기를 “제사 음식을 땅에 놓더라도 그 정성을 드리는 마음이 복을 받을만한데 흰 띠풀을 구해서 밑에 깔고 제물을 올려놓으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삼감이 지극한 것이다. 본래 띠풀이라는 것이 값싸고 마무데서나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비싸고 수중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이런 마음 쓰는 방법으로 조심하며 행해 나가면 잃는 바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용돈을 담은 봉투와 편지지의 값이 얼마나 될까? 하찮은 것이지만 정성스럽게 구해서 사랑의 마음으로 글을 써서 용돈과 같이 넣으니 그 정성을 생각한 부모님이 얼마나 기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느냐는 것이다.
그야말로 능양(能養)에 경(敬 )과 애(愛 )를 더한 효도인 것이다. 그래서 공자께서 그 착한 마음 씀씀이를 역(易)에 담으셔서 ‘용돈을 드릴 때 그냥 드려도 부모님께서 좋아하시겠지만, 하얀 봉투에 정성과 효심이 담긴 편지글과 함께 담아서 드리면 그 효용이 배가 된다.’고 가르치신 것이다.(본지 칼럼위원. 한맥문학가협회 청송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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