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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최후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30일(수)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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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사)한국JC 제45대 중앙회장 홍성태
2014년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온 나라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수일 전 구원파 교주인 유병언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전문가들과 호사가(好事家)들이 만드는 말솜씨를 구경하는 재미가 심심찮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이 대단했고, 한 종파 교주의 기상천외한 죽음이 우리 모두에게 의문으로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비록 유병언의 최후가 비명횡사(非命橫死)거나 타살이라 할지라도).
필자는 철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남들보다 더 숭고한 인생철학을 갖추지 않은 사람으로 ‘죽음’이라는 심각한 명제를 이야기 하려니 두려움이 앞서지만 최근 유병언의 황당한 최후로 다시 세간에 ‘죽음’에 대해 화두가 될 수 있기에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성이 있건 없건 수십만 신도를 거느린 교주의 황당한 최후라면 무책임과 허무주의의 극치로 봐야하고 그런 교주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며 종교의 자유를 외친 신도들의 허탈함은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또 자살! 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도피요, 무책임의 절정이다. 자살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심각한 사회적 병폐이다. 이름 없는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자살이라 할지라도 가족, 친구, 친인척에게 던져주는 충격의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2009년 5월 23일 새벽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자살한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은 작금의 유병언 죽음보다 우리사회에 던진 충격과 허망함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대통령 자리란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영원한 업보다. 그런 분이 쉽게 목숨을 버린 것은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납득될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수천만 국민 수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가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은 비록 임기기 5년 밖에 되지 않더라도 5년간의 모든 국정책임은 대한민국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무한책임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최진실, 조성민 등 유명연예인이나 스포츠맨의 자살 역시 무책임한 자기 자신의 몰락이요 현실도피다.
교주, 대통령, 연예인, 스포츠맨의 황당한 최후와 자살은 우리시대의 절박하고 심각한 정신붕괴의 천박한 가치관이요 황폐하고 허망한 국민정서의 극단적인 단편이다.
왜 당당히 현실 앞에 서서 ‘시대상식’이라는 심판을 받지 못하는가? 참회와 성찰이 필요하면 깊은 반성과 속죄를 하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되고,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면 참된 용기와 진정함이 있는 당당함으로 국민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어야 한다.
종교지도자, 정치지도자, 사회지도자 내지 여론주도층의 가치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지도자(指導者)는 무엇이 지도자인가? 지도자란 손가락(指)으로 인도하는(導) 사람(者)이다. 무엇으로 인도해야 하는가? 함께 추구할 수 있는 ‘희망과 꿈’일 것이다.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소중하고 고귀한 가치관일 것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이 천박하고 극단적인 황당한 최후를 맞이한다든가 자살을 한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도덕적 가치관의 적나라한 왜곡이요, 우리 정신문화의 몰락이다.
우리나라가 10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란다. 극심한 빈곤에서 오는 노인 자살률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복지국가로의 지향’을 추구하는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부르짖음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국가·사회 지도층의 허망한 최후와 자살, 그런 가치 없는 죽음이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 주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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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제 기자 - Copyrights ⓒ청송영양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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