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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먼저 행동으로 입증하라.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07월 30일(수)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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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영양인터넷뉴스
박 지 학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미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접견했다. 박대통령이 일본 정치인과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취임식 때 경축특사로 방한한 아소다로 부총리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박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잘 지내왔는데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마음까지 소원해 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관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해 두 나라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문제일 뿐 아니라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인 만큼 일본이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대통령의 말씀에서 비정상적 양국상황은 아베정권의 과거사 폭주 때문에 빚어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아베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전쟁 책임 자체를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더니 작년 말엔 A급 전범들이 합사 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최근에는 고노담화재검증 작업을 벌이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한.일관계를 꾸려가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았다. 또 주변 국가들의 우려와 일본 국내 여론까지 무시하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타개할 것인가. 한.일에 던져진 숙제다. 마스조에 지사의 청와대 예방은 이런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구두메시지를 박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관계 복원을 바라는 심경이 담겨있다. 한.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은 23일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올해 말”이라고 했다.

타결의지를 내비치는 말이다. 마스조에 지사의 방한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우리 정부도 주일대사에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이사장을 내정했다. 그는 지일파다. 일본 언론은 “관계회복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양국의 행보에 출구를 뚫기 위한 미세한 변화가 읽혀진다.

최근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세력개편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선택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의 공조를 외교적 주축으로 삼아 왔으나 이제는 미국과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밀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아베총리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대화는 하되 그 대화가 진전되려면 아베내각의 태도변화가 선행되어야한다. 그리고 그 첫발은 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노력일 것이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이야 말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세계만방에 고발하는 살아있는 증거임을 적시해야한다.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개사과와 배상을 거듭 촉구한데서 보듯이 부끄러운 굴레를 스스로 걷어내지 못하는 한 일본은 언제까지고 침략국의 오명을 씻지 못할 것이다.
아베일본총리
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스스로 트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하며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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