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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도 우리의 소중한 국민이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21일(금)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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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학
1990년대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한 다문화가정이 사회경제적이나 심리적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수치상으로는 우리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의 학생에 대한 정책과 인식이 폐쇄적인 단일민족주의에서 비롯된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통계를 처음 조사한 2006년 이후 해마다 많게는 8,000명씩 늘고 있다. 최근 한해 사이에는 21.6% 증가했다.
지난 4월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초등학생이 4만8,297명으로 다문화학생 전체의 71.2%이고, 중학생은 1만2,525명(18.5%), 고등학생은 6,984명(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중고등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생 10만 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다문화가정의 자녀라고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혼혈을 이상하게 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우리의 2세들은 폐쇄적인 단일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일상을 공유하며 쑥쑥 자라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색깔을 입혀 보려는 성인들의 시각이 달라져야 할 시대가 왔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인종차별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유엔특별보고관의 지적은 국가적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조사결과는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한국남성과 결혼한 여성에 한해 적용하고 있을 뿐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였지만 무관심한 것을 지적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을 바꾸는 게 더욱 어려워졌고 퇴직금 지급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월드스트리트저널의 지난 8월 보도를 보면 한국의 인종차별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아시아 국가 출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우리사회의 야만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한 사회의 성숙도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을 얼마나 진심으로 배려하고 포용하는지와도 관련이 깊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 정책은 여전히 시혜와 선심성, 전시행정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다문화 가정 자녀가 우리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분야의 정책과 노력이 긴밀히 요구된다. 이들의 취학률이 상급학교로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공생공존의 돌봄 속에서 녹아들 때 비로소 미래 우리사회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한국어구사에 어려움이 없게끔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도 뒤지지 않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문제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부족한 인적자원의 문제로 볼 때도 이들의 가치는 대단히 소중하다.
이제는 한국인이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보다 외국에서 이민을 받아들이는 시대이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정부는 엄청난 이민을 받아 들였다고 한다. 일본은 제외한 선진국치고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고, OECD국가의 국민 중 외국 태생의 국민이 평균 12%는 통계가 있다. 제 발로 우리나라가 좋아서 찾아온 이들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겉치레의 보여주기 위한 다문화 정책이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보호막이 될 정책을 펴야 한다. 다문화 가족도 우리의 소중한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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