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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을 생각해 본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26일(금)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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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영양인터넷뉴스
박 지 학
현재까지의 학교에서 시행하는 통일교육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보다는 목적지향적 가치에 집착하고, 꼭 이루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편중,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각급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들은 매우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일부 학교통일교육을 담당하는 강사 거의 대부분은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전공자가 아니다. 더구나 외부기관 단체에서 진행하는 통일교육의 경우 관할하는 정부 부처 간 조율도 제대로 안돼서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통일부의 학교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강사는 지난 9월 기준 58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북한 또는 통일 관련 전공자는 55%이고 그 수는 32명에 불과하다. 전문성이 있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다. 통일교육 전문 강사에 대한 처우도 좋지 않아서 이직이 잦다보니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우리의 통일 교육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통일교육은 정답을 찾아내는 교육이 아니라 전혀 접촉해 보지도, 체험해 보지도 못한 체제 및 문화에 대한 관용성과 수용방식을 이야기하고, 직접 경험해 보지도 못한 예상되는 갈등을 관리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과 문화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을 이해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에 노력하여 실생활과 관련된 친근한 소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능동적인 학습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이른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2012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는 468개 초,중,고에서 시행되었고 내년에는 1000여개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적확대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수준이하의 통일교육은 오히려 그릇된 북한상이나 통일교육을 심어준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학교에 찾아온 강사가 강제낙태, 영아살해 등 잔인한 내용으로 북한 인권유린소개만 한다면 정말 잘못된 통일교육이다.

학교통일교육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이를 경계하는 자세를 인식시키는 데도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조건적 적색 공포심에 기초한 안보의식이 아니라 민족의 발전과 번영이라는 폭넓은 시각에서 내다보는 적극적인 평화능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상당수는 남북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에도 민족공동체의 회복이나 한반도 평화정착 같은 당위론적 이유보다는 통일 후 누리게 될 경제적 효과 등 현실적 이유에만 관심을 쏟아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일에 대한 관심, 통일의 접근방식, 통일을 이뤄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교육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면 통일수업을 전개하면서 탈북대학생을 초청 교사와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 대한 통일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여러 갈래로 뒤죽박죽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 먼저 통일된 교과서를 발생하고 교육된 교사를 통하여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통일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전반적인 검토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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