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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 할배의 날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5일(목)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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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논설위원 황부원
백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어르신과 손 자녀간의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있는데 바로 격대(隔代)문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격대 문화란? 조부모와 손 자녀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말한다. 얼마 전 중 ·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할아버지 · 할머니가 가족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70%가 가족이 아니라는 대답이 나왔다.
가족은 오로지 부모님과 자식들의 관계라고만 믿고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의 의식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안이 벙벙하다. 그래서 경상북도에서는 조손간의 문화를 새롭게 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 10월 25일 예천문화회관에서 할매.할배의날 선포식을 가졌다. 조례제정 과정에서 할배 ·할매가 표준말이 아니라서 난색을 표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은 경북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보는 운동인지라 선비의 고장다운 발상이라고 여겨진다.
매월 넷째 토요일을 할매 · 할배의 날로 지정하여 정기적으로 조부모들이 계신 곳을 방문하여 안부도 여쭙고 대화를 통하여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우리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발상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찾아뵙지 못할 형편이면 안부를 물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미 미국 등 11개국에서는 조부모의 날을 지정하여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날로 시행하여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아기 때는 조부모와 생활 하면서 생활법도와 사람의 도리에 대하여 체계적이지는 못했지만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을 통해 성장해 온 것이 오늘날의 기성세대들이다.
조선시대 관료였던 이문건(성주. 1494~1567)은 손자를 16세까지 양육하면서 기록한 양아록(養兒錄)을 일기 형식으로 남겼는데 조선시대 최초의 기록이자 귀중한 자료로 지금 시대에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6개월에 앉은 자세를 취하고 아랫니가 두 개 생기고 7개월에 윗니가 생겨나고 말을 듣지 않는 손주에게 매질을 하고 나서 후회하며 쓰다듬어 주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을 해 주고 있다.
퇴계 이황도 손자 안도에게 125통의 편지를 보내면서 훈육을 했고, ‘안도에게 보낸다’는 편지책을 만들어 전해 오고 있다.
미국대통령 버럭 오바마는 “내가 편견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외할머니 덕분이었다.” 고 회고 하고 또한 정성을 다해 돌봐 주시면서 ‘절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신 외할머니의 가르침에 힘입어 오늘날 자신이 성장 할 수 있었다고 말 한바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창업주인 빌게이츠는 “할머니와의 대화와 독서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는 ‘인성이다’라는 프로그램이 금년 들어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박약회가 주관이 되고 언론사가 앞장서고 국학진흥원에서도 격대 교육 시행기관으로 지정되어 인성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의 정신인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 정신이 강조되는데 여기에 격대 문화가 어울러져 경북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대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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