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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공천헌금’ 폭로발언 주목해야 한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27일(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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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중앙협의회 부회장 홍성태
성완종 회장 로비 게이트 사건에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5월 11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17대 국회의원 공천 때 ‘공천헌금’ 사실을 밝혔다.
성 회장으로부터 경남기업의 윤 모 부사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홍 자사를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조여드니, 각종 궁색한 변명과 해명을 둘러 대더니 급기야는 폭로발언을 해버렸다.
이번 성완종 회장 로비 게이트 사건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눈여겨 볼 것은 평소 일반인들이 소문이나 추측으로 알고 있던 로비자금 규모(큰 기업가나 정치인들의 로비자금 액수, 공천헌금의 크기 등)의 궁금한 사안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밝혀졌거나, 그 방법(돈 전달 방법)까지도 적나라하게 알려져 정치판의 개혁을 시사한 점이다.
홍 지사는 소시 적에 범죄 혐의자(박철언 등)들을 꼼짝 못하게 옭아맨 스타검사에서 출발하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거쳐 작금의 경남지사까지 화려하고도 당당한 최고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고, 여태껏 ‘당당함’과 ‘정의의 표상’처럼 행동했다.
그런 그가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정황이 구체화되니 지금까지 모습과는 달리 구차한 변명과 해명을 늘여 놓더니 마지막 단계로 우리정치판을 단숨에 폭파할 수 있는 ‘공천헌금’이라는 뇌관을 건드리는 구체적인 폭로발언을 했는데 의외로 빨리 잠잠하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홍 지사의 ‘공천헌금’ 폭로 기자회견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워낙 한심해 할 말이 없다”라고 했고, 유승민 원내대표도 “얘기 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발뺌을 하는 듯했다. 모 TV 방송과 인터뷰한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공천 심사위원장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공천헌금’ 폭로발언에 등장하는 ‘공천헌금’ 액수는 20억과 5억이다. 16대 국회의원 공천액수는 20억이고, 17대 때 5억을 제시한 사람은 안 되고 다른 사람에게 공천이 갔다는 것이다.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공첨헌금’ 폭로발언 내용보다 홍 지사의 5월 11일 폭로기자 회견이후 정치권 반응이다. 의외로 정치권의 폭발력이 크질 않았고, 이상할 정도로 잠잠했다는 점이다. 국민들 여론도 발칵 들고 일어지 않았고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너무 조용하다.
공천헌금에 여야 모두 자유로울 수 없고, 국민들은 우선 피부에 와 닫지 않으니 마치 먼 나라이야기인 듯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격이다. 각각 생각은 다르지만 반응은 똑같이 잠잠하게 나타난 것이다. 여야 정치판은 빨리 덮고 싶었고, 국민은 생활고 때문에 관심 밖이라는 것이다. 이점이 필자는 너무 두렵다는 얘기다. 누구하나 책임지려 하거나 개혁하지 않으려하니 국가 장래가 낭패다.
‘공천헌금’ 폭로발언은 우리 정치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어야 할 ‘역사적인 정치사건’이라고 필자는 규정하고 싶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치판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지 않으면 영원히 부패와 비리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발전에 항상 정치판이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번 홍 지사의 ‘공천헌금’ 폭로사건의 방법과 목적규명은 차지에 두고서라도 그 사안의 중대성만큼은 우리 정치권과 국민 모두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하고, ‘공천헌금’의 썩어 빠진 정치권 부정부패 비리를 완전히 이번 기회에 도려내는 것이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역사적 소명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대한민국의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다. 그런 중차대한 자리를 돈으로 팔고 산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대한민국이 이토록 썩어빠진 나라인가! 그런 자리를 돈으로 사서 간 국회의원이니 입법기관으로서 사명은 간곳도 없고, 온갖 특혜와 부정부패 비리 온상이 되어 자신과 주변 이권을 대변하는 입신양명(立身揚名)에만 신경을 쓰고 국가발전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이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체 일 년이 남지 않았다. 여야 모두 다음 총선에서 또다시 구태의연하게 공천헌금을 받는 ‘지명공천’을 하거나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대리청정 식 공천(타 지역 출신을 강제로 공천하는 것)’을 하거나, 무늬만 공개경선을 하는 짓은 청산하길 경고한다. 여야 모두 ‘완전 공개 국민경선’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국민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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