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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운칠기삼(運七技三)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25일(목)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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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 부회장 홍성태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봄부터 덥더니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전염병이 덮쳐 세상 민심이 몹시 팍팍하다. 예로부터 가뭄과 역병은 나라님이 다스리는 것으로 믿어 와서 이번 사태는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한테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매년 발생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세월호 참사, 성완종 회장 자살사건, 작금의 가뭄과 메르스 전염병 사태는 나라가 혼란하고 박근혜 정부를 곤혹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박 대통령이 취임할 때 국민들은 큰 기대를 했다. 조국 근대화를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배우고 익혀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또 당대표 시절 선거마다 승리를 해주었고 원칙과 소신이 뚜렷한 지도력을 발휘해서 국민들이 믿고 따르기에 충분했었다.

그런데 대통령에 취임한 후부터 약간씩 현실과 괴리가 있었고, 변화무쌍한 국정수행에 번번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인사난맥상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위에 열거한 큰 참사가 터지니 크게 동요한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보이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으로 야속할 것이다. 국정을 적극적으로 챙기려 하면 어김없이 대형사고가 터져 세월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대형 참사가 터지면 일 년의 세월이 지나도 완전히 후유증이 회복되지 않아 더욱 답답할 것이다. 대통령 임기 5년의 짧은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힘든 상황이 반복되며 국정은 꼬여 가니 당황스러운 마음마저 들 것이다.

국민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께서 좀 시원하게 국정을 처리를 해주고, 정치판도 하는 가 시피 신이 나서 움직여주길 바라지만 눈만 뜨면 티격태격 싸움질이나 하니 되는 것이 없다.

문득 세간에서 자주 듣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청나라 때 ‘포송령’이라는 작가가 ‘료재지이’라는 소설에서 썼던 문구다. 그는 책에서 ‘실력 있는 사람이라도 운 좋은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운 좋은 사람도 인복(덕)이 있은 사람을 넘지 못하고 덕이 많은 사람이라도 명이 긴 사람에게는 진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포송령의 말을 작금의 상황에 놓고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덕을 쌓아 가는 것과 오래 기다림이 뭔지를 깊은 성찰을 하라는 거다. 왜 세월호 사건이, 성완종 회장 자살사건이, 메르스가 창궐하는지 말이다.

박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선거현장에서 불철주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이 누군가를 말이다. 지금 그렇게 노력했던 사람들과 함께 가고 있는가 말이다. 혹시 박 대통령 후보 곁에서 눈도장 찍고 주변을 맴돌던 사람들만 임명하여 가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기(技:실력)보다, 운(運)보다, 덕(德)이다. 박 대통령을 만들어 준 많은 사람에게 덕을 베풀었는가를 지금쯤 깊은 성찰(省察)을 해야 한다.

세상사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다. 전문가(전문성), 검증된 자도 좋다. 그러나 그 검증이 꼭 고시나 전문가 자격이 있어야만 검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전문성을 따졌는데, 왜 이번 메르스를 검역하는 질병관리 본부에 전문인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못했고, 세월호 참사 때 구조 전문인력이 제대로 활약을 못했는가? 왜 인사난맥상이 들어 났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에 얼마나 목 놓아 전문성을 강조했는가. 그런 명분으로 참여를 갈망하던 주변 동참자를 박근혜 정부가 상당히 배제를 시키지 않았는가 말이다. 진정성이 있어야 일을 제대로 한다.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 동참자보다 더 진정성 있고 충성스러운 자가 있겠는가? 헤아림 있는 인재등용의 덕을 보였어야 했다.
또 지난 2년 반 동안 박 대통령께서는 얼마나 많이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진정성 있게 얼마나 덕을 많이 베풀려고 노력했는지 냉철한 성찰을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아직 임기가 2년 반이 남아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29%이하 이고 대구·경북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51%가 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위기다. 세월호 참사, 성완종 회장 자살사건, 메르스 전염병 사태가 국민과 박근혜 정부에게 주는 경고의 참뜻은 극복해야 할 시대과제다. 더 이상 대형 참사를 연중행사로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용납하지 않을, 대형사건의 사례를 망라하여 점검·개혁하는 혜안(慧眼)으로 국정 시스템을 혁신하는 박 대통령 국정통치의 혁명적 변화를 기대한다. 국민께 가까이 덕을 베푸는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갈망한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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