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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영웅은 의사, 간호사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08일(수)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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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박 지 학
지금 우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싸우고 있다.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가 격리 또는 기관 격리를 시키고 심지어는 온 마을을 격리하고 있다. 오늘 보도를 보니 나흘째 전염자가 없고 확진자 보다 퇴원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최전선에서 의사 간호사들이 음압병동과 중환자실에서 격리된 채 불철주야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난다.

얼마 전 메르스로 이산가족이 되고 다시 환자가 사망함으로써 임종을 보지 못하자 편지로서 임종을 대신해준 간호사의 따뜻한 마음이 가슴을 울렸다. “아내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세요.”로 시작되는 편지를 읽은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울렸다.

더욱더 가슴 아픈 것은 유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다시 그 유족이 간호사들을 찾아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는 것은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의 마음은 따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어떤 사망자는 평소에 “고향에 묻어 달라”는 소원이 메르스 때문에 마지막 길에 고향근처에도 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자식들이 슬펐을까. 뿐만이 아니라 어려운 경기로 하여 장사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 가게 주민들이 월세를 반값으로 깎아 주거나 아예 받지 않는 일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의 시작과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기까지는 역시 현장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간호사 및 병원 직원들의 가족들은 전염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현대판 ‘주홍글씨’라고 볼 수 있다.

일부 SNS는 메르스 환자를 살리려다 감염된 의료진의 신상을 공개하기까지 하여 그 가족들까지 전염병 환자 취급을 해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은 이웃으로부터 따가운 눈치로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질병과 싸우면서 환자(국민)를 돌보며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이를 지원하는 가족과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성원해야 하지 않을까? 오직 국민들을 위하여 감염의 공포를 뛰어넘는 성스러운 용기로 위험 속에서 일하는 분들을 응원하는 것이 바른 자세가 아닌가? 메르스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 병원 직원, 공무원 그들의 가족 모두가 존경받고 보호 받아야 하는 우리 국민이다.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고 나면 몸을 돌보지 않고 나선 의사, 간호사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사회가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희생이 국가적 위기를 이기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한 명의 환자도 없을 때까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온 힘을 다해 일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들에게 격려를 보내자. 국가 방역체계의 문제점과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를 이겨내고 우리가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의 환자라도 살려 내려고 헌신하고 분투노력하는 의료인들 덕분이다. 이제는 서서히 메르스 출구를 생각해야 할 때다.

지금과 같은 치밀한 방역대책을 펴는 한편 일상으로 회복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준비가 필요하다. 메르스 따위에 더 이상 과도하게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예방수칙을 다시 짜고 병원시설과 운영방침을 개선하여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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