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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 의리는 없다!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2일(수)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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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 부회장 홍성태
우리 정치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지 벌써 오래되었다. 그런 와중에서 간혹 기성정치인 중 ‘000은 의리가 있다’라는 식으로 의리 있는 사람으로 소문난 정치인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겪어보니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의리는 코 방귀만큼도 없는 듯하다.
필자가 청년시절 (사)한국JC 중앙회장직을 마치고 1997년 유명한 역술인인 지인의 강한 권유와 소개로 김대중 대통령후보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당시 야당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고, 2007년 3월까지 호남세력이 근간이 되는 정당에 있다가 지금의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당적을 바꾼 것도 필자가 영남사람이어서 지역감정을 염려해서 가 아니고 마음이 상해서 당을 옮겼다), 그 후 ‘10년이면 강산이 변 한다’는 옛말처럼 강산이 두 번 바뀔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정치판에 의리란 없는 듯하다.
수많은 정치인을 만났고, 이름만 거명해도 삼척동자(三尺童子)도 다 알 우리나라 당대 최고실세 옆에서 특보나 핵심참모로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주었으나 지금 와서 남은 것은 ‘배신감’과 ‘허탈함’이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내가 만난 ‘내노라’하던 정치인 모두 ‘의리’는 고사하고 속된말로 ‘싸가지’ 조차 티끌만큼도 없을 형편이다.
그래서 필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정치판에 와서 활동한 20년 세월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서 깊은 성찰(省察)을 한다. “내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는가?” 라고 말이다. 당연히 만사가 내 탓이다. 이제 와서 남을 탓하기는 싫다. 그러나 왠지 불쾌하고 분한 마음도 들고 어떤 때는 참이 못할 <배신감>이 들 때가 있다.
흔한 얘기로 당대표선거와 대통령선거, 각종선거 때만 되면 미친 듯이 일을 해주고 선거자금을 받는 것은 고사하고 내 돈을 써가면서 그것도 부족하면 빚을 내서 해 주어도 선거가 끝나면 당선된 당사자한테 ‘좋은 자리’나 ‘따뜻한 반 한 그릇’은 차지에 두고서라도 ‘고맙다’는 형식적인 인사조차도 제대로 들어 본적이 없을 정도다(자주 들은 얘기가 있다. “홍 회장. 모시는 분한테 수 천 만원을 마련해서 가져다주고 자리하나 달라고 하게” 라고 말이다. 나는 죽어도 그 짓은 하기 싫었다). 그렇다고 선거후보 당사자가 모르는 미관말직에서 일한 것도 아니고. 필자 정치이력을 보면 국회의원 직을 안 해서 그렇지 정말 화려하다.
더 기 막히는 것은 선거 때만 되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서 도울 생각은 없고 후보 주변에서 갖은 아부를 하면서 얄팍한 처세와 당근(돈 몇 푼)으로 후보 마음을 사로잡아 선거 후 당선되면 잽싸게 공적을 낚아채 가는 인간들이 많다. 그래서 ‘(선거운동을)열심히 일하는 놈 따로, (공기업 등 정무 직에)나가는 놈 따로’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런 큰 선거에 당선된 거물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다 그 모양들이다. 정말 열심히 묵묵히 일 한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사람을 헤아리는 ‘혜안(慧眼)’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니 진정한 정치지도자로서 빛을 발하거나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묘한 것이 있다. 필자가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 해주고 성실히 주변에서 일을 해준 거물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정의를 부르짖고 혼자 독야청청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모두 나중에 부정한 정치자금과 비리에 연류 되어 서글픈 말로를 맞이했다. 가는 코스가 정해져 있는 듯하다.
필자가 아직 운이 안 풀리는지, 설령 이대로 인생을 마치더라도, 필자는 그들의 사례에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 ‘의리와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왜 우리정치판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부정부패 비리의 온상이 되었는가? 해답은 간단하다. 앞선 애기처럼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리가 무엇인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중국 옛 성현 공자도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政之正也)’라고 했다. 정치의리가 별 것 아니다. 상식이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행동을 하면 된다. 상식이 신뢰다.
왜 우리정치판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제대로 정치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가? 해답은 간단하다. 정치인을 제대로 선출하는 제도가 올바르면 된다. 돈을 받고 공천을 주고, 자기 동문이고 계파라서 주고, 지역대표성도 없는 사람을 타 지역에 심어서 공천 주는 등 절대 해서는 안 될 작당도 하니 우리 정치판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정치판에 와서는 안 될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 정치지도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정치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없어서 정치판을 개판으로 만든다.
이런 개판이 되도록 누가 결재를 해 주었는가? 당대표가 했는가? 물론 공천을 당대표가 주니 책임이 당대표에게도 있다. 그러나 진짜 결재권자는 따로 있다. 국민이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선출 해 준 것이다.
“국민 여러분! 제발 정신을 차리옵소서! 손해는 결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봅니다!” 그런데 이런 개판을 만들어 놓고서도 아직도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들한테 선거 돈을 요구한다. 선거 돈 몇 푼 받아서 부자가 되는가!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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