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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百年偕老) 7편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8일(목)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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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영양인터넷뉴스
두 돌이 채 덜된 자영이는 겨우 말을 한 뒤 나에게 달려와 품안으로 안긴다. 훌쩍거리면서 아내와 나의 눈치만 살핀다. 나는 자영이를 품에 꼭 안았다. 자영이는 나의 얼굴에 볼을 비비며 훌쩍거린다. 이 어린 자식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아무리 어린자식이라 할지라도 자식에게 과연 이런 모습을 보여 주어도 되는 건가? 어른들이 잘못한 것을 우리의 자식에게 물려 줄 수도 없고, 보여 줄 수도 없다. 우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의 자식은 앞으로 나쁜 것은 보지도 하지도 않을 것이며, 오직 착하고 좋은 일만 배워 사회에서 꼭 필요한 훌륭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많은 것에 모범을 보이며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고향에 두고, 돈을 번다고 혼자 멀리 나가 있는 내가 잘못이다. 그까짓 돈이 뭐라고···가족을 버리고···전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한다.
자영이는 나의 품에 안긴 채 계속 울고 있다. 나는 자영이를 꼭 껴안으면서 이마에 뽀뽀를 하며 웃으면서 말했다.

“자영아. 아빠와 엄마는 싸운 것이 아니란다. 엄마는 아파서 울고 있어. 자영이가 가서 엄마 머리 만져 주고와... 그러면 엄마가 안 아플거야~”
자영이는 나의 웃는 모습을 보더니만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나의 품에서 빠져 나와 아내에게로 가서 품 안에 안긴다. 그리고 아내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아내 역시 자영이에게 웃어준다.
“엄마... 많이 아퍼? 자영이가 호~ 해 주께. 이젠 안 아프지”
“그래... 그래... 우리 자영이가 호~ 해주니까 엄마는 하나도 안 아프다. 자영이 손은 착하고 예쁜 약손이어서 엄마의 병이 다 나아 버렸어.”

아내는 자영이의 고사리 같은 손을 어루만지면서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아내의 눈빛엔 진실이 보인다. 옛날의 착하고 아름다운 그 모습이다.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나는 쳐다보는 아내에게 미소를 보였다.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자영이는 아내의 우는 모습을 다시 쳐다보더니만 이마에 또 손을 얹는다.
“엄마... 또... 아퍼? 또... 만져 주께...”

“아니야. 자영아! 엄마는 아픈 것이 아니고 자영이가 착하고 고마워서 울었단다. 자영아! 너무 예쁘고 착하구나. 이젠 안 아프니까 아빠랑 같이 잠을 자도록 하자.”
잠이 오질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젠 가족과 같이 합가하여 오순도순 살고 싶다. 그러면 어디로 합가를 해야 되나... 대구로? 고향으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우리도 남 부럽지 않게 내 건물을 마련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꿈이다. 3층 건물을 지어 1층엔 양품점, 2층엔 학원, 3층엔 우리의 보금자리인 집을 지어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어려움없이 잘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합가를 한다면 문제가 많다. 학원은 나의 꿈이요, 희망이었는데..., 이제 시작한 지 1년 밖에 안 됐는데... 학원생들도 100여명이나 된다. 인근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잘되고 있다.

처음 시작해서 3~4개월은 학원생이 10여명밖에 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다. 돈이 모자라 빚을 내어 차린 학원인데 정말 큰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학원에서 밤잠을 설치며 아이들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지도하였으며, 여러 큰대회에도 아이들을 출전시켜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 결과 소문이 나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 오늘에 이루었다.

이제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러한 나의 꿈을 키우는 학원을 그만둘 수는 없다. 그러면 아내가 운영하는 양품점은 어떤가? 양품점은 학원보다도 오히려 수입이 더 좋다. 상냥하고 친절한 아내는 많은 손님을 끈다. 이젠 가게를 더 넓혀야 할 형편이다. 백화점처럼 의류, 악세사리, 화장품, 신발 등... 여성 소모품은 거의 다 취급을 다하고 있다.

나의 학원과 아내가 하는 양품점은 다 잘 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제 우리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2~3년만 더 고생을 하면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가족과도 같이 살고 싶다. 정말 난감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끝. 8편은 다음호로 계속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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