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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생각하며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21일(수)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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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박 지 학

세종28년(1446년) 9월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이때 주로 한문을 이용하므로 해서 말과 글이 달라서 일반백성들이 그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만드신 것이다.

이에 따라 음력 9월 마지막 날인 29일을 제정일로 삼아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조선어 연구회는 훈민정음 48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날을 “가갸날”로 정하였다가 1932년부터 양력으로 환산해 9월 29일로 기념하던 한글날이 10월 9일로 바뀐 것은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거리에서 간판을 보면 우리말 간판, 한자간판, 영문간판,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간판, 영어와 한글을 섞어 쓴 간판, 한자와 한글을 섞어 쓴 간판들이 온 건물을 덮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기관장과 회사 책임자들은 ‘우리말로 하면 어딘가 촌스럽다. 그래도 영어로 명칭을 달아야 국제화시대에 걸 맞는 것 같아서’ 또는‘남들이 그렇게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한 대학가 간판을 분석해 보니 순 우리말(고유어)로 쓰인 것은 10개중 1개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우리말 연구학회인 외솔회에 따르면 김진희 한남대 교양융복합대학 강사가 지난 8월 20일 ~9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역 일대 간판 608개의 자료를 수집해 표기실태를 분석한 결과 고유어를 사용한 간판은 72개(11.8%)뿐이었다. 가장 많은 204개(33.6%)가 외래어로 돼 있었고, 혼용어 129개(31.6%), 한자어 140개(23.0%)가 뒤를 이었다.

혼용어 중 고유어와 한자어의 조합은 100개 고유어와 외래어의 혼합은 36개, 한자어와 외래어의 조합은 47개,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의 조합은 9개로 집계됐다. 외래어와 외래어가 포함된 혼용어 간판을 더하면 거의 반수에 가까운 296개의 간판에서 외래어가 사용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교육, 문화업종의 간판은 한자어와 외래어 비율이 각각 31.3%로 가장 많았다. 고유어는 12.0%에 그쳤다. 이래서 되겠는가?

중국을 다녀보면 조선족 지역은 한문과 한글을 병행하여 표기하듯이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글자를 병기하여 누구나 알기 쉽게 하고 있다. 영어도 물론 병기 하여 알기 쉽게 하고 있다. 또 이것을 법적으로 규정하여 그 지역 소수민족의 글을 위에 쓰게 하도록 하고 있음은 배울만하다.

지금 한국어 사용 인구는 약 800만 명으로 세계 언어 중, 13위에 이르고 세계 지식재산권 기구는 한국어를 9번째 국제 공개어로 채택하였다.

한글은 우리민족이 세계에 자랑 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통을 자랑한다. 유네스코가 발간한 “지구의 언어, 문화, 생물과 야성 이해하기”라는 책자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 6천 700개 가운데 문자를 가진 언어는 300개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 따르면 현재 쓰고 있는 문자 30개를 평가해서 순위를 매겼는데 한글은 문자의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부문에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로고마저 ‘판타지아 부천’ ‘에이플러스 안양’ ‘브라보 안산’ ‘베스트 김포’ ‘다이나믹 경산’ ‘러닝 문경’ ‘로하스 영덕’ 등등……. ‘컬러풀 대구’ ‘프라이드 경북’등 이루 말할 수 없다. MG(마을금고), NH(농협), LH(토지주택공사)등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명품 청송”이 얼마나 좋은가? 모두 한글을 생각하며 한글을 사랑하자.
조학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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