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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도시 미국 뉴욕을 가다
류 호 성(전 대구미래대학 교수, 현 현동면 제과점 운영)
조학제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10일(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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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자본주의의 도시 미국 뉴욕을 가다
류 호 성
(전 대구미래대학 교수, 현 현동면 제과점 운영)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자본주의의 도시 뉴욕은 허드슨 강줄기를 따라 맨해튼을 중심으로 불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태튼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세계 각국의 인종들이 모여 사는 다양성의 도시이다.
계획된 구도에 개성을 강조하고 웅장함을 자랑하지만 오직 최고만이 살아남는 살벌한 경제 전쟁의 도시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 증권가 큰손들은 세계 최고의 자본을 주무른다. 나아가 최고의 기업가들은 그들 스스로 정보를 만들어 내고 그 정보로 먹잇감을 유인하는 글로벌한 먹이사슬 구도를 갖추고 있다.
나는 크라이슬러, 록펠러 재단, 트럼프의 빌딩, 엠파이어, 라디오 시티, 플렛 아이언 , AOL, 메트라이프, 원월드 트레드 센터, 그리고 메이시 백화점과 프라자 호텔 등을 비롯해 수많은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자본주의 실체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거쳐 맨해튼 남쪽으로 가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이자 뉴욕의 심장인 월스트리트가 있다.
패리 선착장인 배터리 파크에 내려 10분 정도만 걸으면 월가의 중심 증권가다. 이곳은 수많은 고층빌딩과 금융기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날 인디언들이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을 쌓았던 것에 유래되어 월가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수십 층에 이르는 높은 빌딩마다 이국적인 모습을 띄지만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는 어디든 자주 볼 수 있다.
월가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은 실제로는 월가가 아닌 Bowling Green Park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갔더니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 황소상은 원래 1987년 주식시장의 계속되는 폭락으로 Di Modika(디 모디카)가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를 상징하지만 중요한 부분인 황소의 고환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희망적인 속설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가득 묻어 있다. 나도 부자가 되려나 싶어 그곳을 만지고 추억을 남겼다.
황소상에서 한 블록 뒤로 가면 세계 최대의 증권 거래소인 뉴욕 증권가를 만날 수 있다. 미국 내 주식 75%가 이곳에서 거래 된다고 한다. 바로 옆쪽으로는 페드럴 홀 국립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시 큰길 쪽으로 나가면 트리니티 교회를 만날 수 있다. 1697년에 지어진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탐욕으로 휩싸인 듯한 월가 한 복판에 장엄함과 성스러운 느낌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이 생경스럽다.
또 다시 길을 가다 보면 메디슨 가와 브로드웨이를 볼 수 있다. 미국의 드라마 혹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들, 뉴욕 증권 거래소, 연방 준비 은행, 미국 금융 박물관, 뱅크 오브 뉴욕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것들이 뉴욕에 집합해 있는 것 같다.
머리도 식힐 겸 명성황후가 공연 되었던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 “라이언 킹”을 보고 센트럴 파크 공원을 배회하며 “나 홀로 집에”를 연상하기도 한다. “911 테러”의 현장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느끼고 록페러 재단과 원 월드 트래드 센터에서 뉴욕의 야경과 자본주의의 밤 풍경에 녹아떨어진다.
여러날 동안 뉴욕 맨해튼의 거리, 플러싱과 퀸스의 골목길, 롱 아이랜드의 월 마트와 코스트코, 그리고 첼시 마트와 거대한 루스벨트 시장까지 마구 휘저어 다녔다. 하지만 내가 보고 싶었고 먹고 싶었던 한국의 청송사과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설프고 짧은 영어로 물었다,
“Why don't you have Cheongsong apples in Korea?”
(왜 한국의 청송 사과가 없죠.)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의 대형마트에서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한국 청송 사과는 자본주의 논리임에도 구경 할 수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의 14시간 비행 중에 나는 ‘파운더’라는 영화를 두 번이나 보았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면서 대표적인 자본주의의 상징처럼 일컬어지는 맥도널드 햄버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는지를 잘 설명해준 영화였다.
한국의 청송사과는 미국의 햄버거처럼 세계적인 식품으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남은 시간 잠을 청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청송사과만이 가진 특별함을 찾고 홍보하느라 꿈속에서도 나는 자본주의의 숲을 헤매고 다녔다.
자본주의 도시 뉴욕에서 얻은 나의 꿈은 미국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한국의 청송사과 맛을 보는 날을 학수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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