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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축제는 무슨...”
청송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이정철
청송영양인터넷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31일(목)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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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무슨...”
얼마 전 이번 지방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한 이장회의에 참석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축제다”라며 거창하게 교육하고 돌아 나오는데, 한 이장님이 코웃음을 치며 “축제는 무슨...”이라고 하는 혼잣말이 들렸다. 그 비웃음 섞인 말이 두고두고 귓전에 맴돌았다. 선관위 지도계장일을 하면서 선거 때문에 동네 싸움이 나고, 정답던 이웃이 원수지간이 되고, 몇 백만원의 과태료를 물어내고, 감옥에 가는 일을 많이 봐왔다. 그런 때면 솔직히 선거가 축제인지 악제인지 분간이 안된다. 왜 아직 선거는 축제가 되지 못한 걸까라는 고민 끝에 나름 답을 찾았다. 우리가 선거를 대충하기 때문이다.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들은 치열한 전쟁이 벌일 때가 많지만, 정작 대부분의 우리들은 냉담하다.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이지”, “먹고 살기도 바쁜데 누가누군지 알게 뭐야”라는 반응이다. 결국에는 그냥 안면이 있는 사람, 우리 동네 사람, 같은 학교 출신, 밥 한번 같이 먹은 사람을 대충 선택한다. 제6회(2014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6.8%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자신의 권리를 아예 행사조차 하지 않았다.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하는 일꾼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쩌면 여의도의 국회의원, 청와대의 대통령보다 우리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주민들의 혈세로 관광을 떠나는 의원님들, 질문 한번 없이 끝나는 부실한 의정활동, 다음 선거를 의식한 대책 없는 선심성 사업들... 결국 모든 피해는 지방선거에 무관심했던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축제는 무슨...” 이라고 냉소하기 전에 최소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선거정보 앱을 통해,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이 무엇인지라도 살펴보고 투표소로 가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선거가 축제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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